방학때마다 아이들의 오감만족과 교육적 효과를 위해 여러가지 체험전을 찾는 엄마들.

현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체험전도 수 십 여개. 그러나 체험전에 대한 관심에 비해 그 현장의 부족한 시설 등으로 많은 엄마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서 17일 방송하는 MBC '불만제로'에는 어린이 체험전의 안전시설과 함께 그 허와 실을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아이와 함께 한 어린이 체험전을 찾았던 제보자A씨. 갓 두 돌 지난 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아이가 타던 체험전 내 놀이기구에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체험장 내의 먼지와 좋지 않은 실내공기 때문에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어린이 체험전의 일부는 위생ㆍ안전시설에 대한 준비가 전혀없었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체험 대상인 아이들 뿐 아니라, 동반인 자격인 부모 입장료 까지 높은 입장료를 받고 있는 체험전의 주체사측.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비해 부실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부모들 부담은 배가된다. 또한 체험내용을 흥미 있게 설명해 줄 만한 전문 진행요원들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부족한 편의시설 때문에 지쳐있는 엄마들에게 의자와 온천용품 판매행위까지 행해지고 있었다.

불만제로 어린이체험단 방문, 그 후

체험전의 천태만상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체험에 나선 불만제로 어린이체험단. 사기업 주관의 체험전에서 국공립이 주관하는 체험공간까지 만족도조사에 나섰다. 비슷비슷한 체험기구들에 주제조차 모호한 체험전까지.
하지만 높은 체험전의 입장료와 이에대한 만족도의 결과는 어땠을까? 불만제로 제작진은 취재도중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던 일부업체 및 박물관이 붊나제로에 개선을 약속했다. 이에따라 제작진은 취재 후에 체험전을 찾았고, 문제점들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확인했다.

제로맨이 간다 - 유명운동화 브랜드의 배짱A/S

한편, 이날 방송하는 '제로맨이 간다' 코너에는 고가 브랜드의 운동화의 A/S실태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운동화 시장 매출 1위 기업인 N사.
단순소비를 뛰어넘어 매니아층까지 거느리며 네임밸류를 끌어올린 N사가 그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려왔다. 소비자들은 판매 후 제품과 A/S에 대한 불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배짱식A/S으로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결과에 따르면 N사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신발 브랜드'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게다가 불만처리율은 타 기업에 비해 거의 바닥수준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N사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에어 든 운동화를 구입하고 한 달 만에 에어부분이 터져버렸다는 제보자 K씨.

해당기업의 A/S센터에 의뢰했으나 결론은 수선불가. 수선자체가 안 되는 제품이란다. 게다가 에어부분이 터진 것은 소비자 과실이라며 6개월의 품질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환과 환불 모두 안 된다는 판정이 나왔다.

여름에 운동화를 구입한지 4개월 만에 삭아버려 A/S를 맡겼다는 B씨 또한 다량습기노출과 반복착화라는 납득치 못할 판정결과를 받았다.

역시 소비자 과실이라는 이유로 보상은 받지 못했다. 모두 소비자쪽 과실이라는 한결같은 결과. 과연 소비자 과실인가? 제품불량인가?

소비자들은 기준조차 알 수 없는 일방적인 판정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까다로운 주의사항에 기준조차 모호한 판정결과까지 N사의 제품설명서에 표기된 주의사항은 일반 소비자들이 일일이 인지하지 못할 만큼 까다롭다.

주의사항 중 한 항목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모두 소비자과실로 취급되고 있었다. A/S를 접수하는 판매매장들은 본사의 방침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함부로 신을 수 없는 까칠한 운동화, 답답한 건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판정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소비자들. 소비자를 외면하는 글로벌기업.
불만제로가 조명해본다. 방송은 17일 저녁 6시 50분.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