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일자) KIC 대외투자 좀더 과감하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투자공사(KIC)가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것은 우리 국부펀드의 첫 공격적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注目)을 끈다.시장에서는 투자수단 다양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와 공적기관이 리스크가 큰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맞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투자가 꽤 괜찮은 결정이라고 본다.위험부담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지만 투자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크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우선 조건이 나쁘지 않다.KIC가 사들이는 의무전환우선주는 연9%의 배당을 보장하고 2년9개월 후 보통주로 전환된다.높은 배당수익을 챙기면서 세계적 투자은행의 주주가 되고 국제 금융위기 해결에도 기여하는 것은 매력적인 게 분명하다.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선진 금융 노하우를 보다 쉽게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수준의 투자은행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시기적으로도 적절해 보인다.
물론 이번 투자는 안전성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메릴린치의 경영위기가 한층 악화되면서 기업가치가 추락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고 그럴 경우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가 공중으로 사라지게 된다.그런 점에서 KIC는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은 나름대로 충분한 타당성을 갖는다.
하지만 안전성에만 집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KIC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7%선에 그쳤다.안전을 의식해 선진국 채권 위주로 운용(運用)한 결과다.주식형 펀드 등이 큰 수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연평균 17%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특히 국부펀드가 세계금융지도를 바꿔놓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는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투자수단의 다양화는 더욱 절실하다.중동국가와 중국 등의 국부펀드는 금융기관 주식매입은 물론 원자재 분야에까지 공격적 투자를 서슴지 않고 있다.자칫하다간 투자 기회를 상실하고 세계적 추세에 뒤지게 된다는 뜻이다.물론 적절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위험부담을 최대한 낮춰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과감한 투자도 마다해선 안될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투자가 꽤 괜찮은 결정이라고 본다.위험부담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지만 투자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크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우선 조건이 나쁘지 않다.KIC가 사들이는 의무전환우선주는 연9%의 배당을 보장하고 2년9개월 후 보통주로 전환된다.높은 배당수익을 챙기면서 세계적 투자은행의 주주가 되고 국제 금융위기 해결에도 기여하는 것은 매력적인 게 분명하다.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선진 금융 노하우를 보다 쉽게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수준의 투자은행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시기적으로도 적절해 보인다.
물론 이번 투자는 안전성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메릴린치의 경영위기가 한층 악화되면서 기업가치가 추락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고 그럴 경우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가 공중으로 사라지게 된다.그런 점에서 KIC는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은 나름대로 충분한 타당성을 갖는다.
하지만 안전성에만 집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KIC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7%선에 그쳤다.안전을 의식해 선진국 채권 위주로 운용(運用)한 결과다.주식형 펀드 등이 큰 수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이다.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연평균 17%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특히 국부펀드가 세계금융지도를 바꿔놓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는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투자수단의 다양화는 더욱 절실하다.중동국가와 중국 등의 국부펀드는 금융기관 주식매입은 물론 원자재 분야에까지 공격적 투자를 서슴지 않고 있다.자칫하다간 투자 기회를 상실하고 세계적 추세에 뒤지게 된다는 뜻이다.물론 적절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위험부담을 최대한 낮춰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과감한 투자도 마다해선 안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