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내 친노세력의 상징적 인물인 유시민 의원(경기 고양덕양갑)이 16일 탈당했다.유 의원은 향후 새로운 정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친노신당' 창당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신당에는 '좋은 정당'을 만들겠다는 꿈을 펼칠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며 "신당에는 제가 꿈꿨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이고 노선 경쟁을 할 정상적 의사결정 구조도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달리 사랑을 줄 정당을 찾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싶다"면서 "정체성이 모호한 중도정당이 아니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유연한 진보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 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그의 탈당으로 신당의 의석은 137석으로 줄었다.

앞으로 진로와 관련,유 의원은 가설정당 수준의 무소속 연대를 통해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얻은 후 참여정부 계승 세력 중심의 대안정당을 만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앞서 탈당한 이 전 총리가 중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