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코스피 바닥은 어디… 외국인 사상 두번째 규모 1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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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00선 붕괴 위기에 몰리며 향후 시장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미 다우지수가 전날 '씨티그룹 쇼크'로 2% 넘게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1조원 이상 내다팔며 1704.97까지 급락했다.올 들어 192포인트(10.13%)나 떨어지면서 1800선이 무너진 지 사흘 만에 17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미 금융주의 실적 악화에다 소비 위축 등 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된 결과다.외국인은 펀드 환매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주식을 서둘러 내다팔고 있다.이 같은 심리적인 공황상태에서는 1700선 지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다만 기술적 반등이 임박한 데다 절대 저평가 권역으로 접어드는 만큼 1700선 아래에서는 사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사상 2번째 순매도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무섭게 쏟아냈다.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1조1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작년 8월16일 1조326억원 순매도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많은 규모다.씨티그룹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데다 12월 소매판매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김준연 유리자산운용 상무는 "씨티그룹이 구걸하러 다닐 정도로 전 세계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외국인투자자들도 안전자산 선호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그동안 많이 올랐고 국내 기관이 받쳐주니까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식을 팔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펀드 환매에 대비한 주식 매도는 통상적으로 3~4주 정도는 지속되고 이는 시차를 두고 미 뮤추얼펀드 동향을 통해 확인된다"고 말했다.임 팀장은 "미 금융 불안이 가시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700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수도
시장은 악재 일색이다.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인 측면이 취약해 주식을 과매도할 환경"이라며 "1700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16일(현지시간) 미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JP모건체이스(16일),메릴린치(17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후폭풍을 또다시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700선 아래라면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1700선이 깨진다고 해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날 공격적으로 주식을 편입했다"며 "17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은행 증권 건설 등 내수주를 추천했다.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미 경제성장률 서베이를 보면 1분기에 최악을 보인 후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나 PER 수준 등도 비관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긍정적 요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지표들은 이미 과매도권으로 주가 반등을 예견하고 있다.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60일 이격도나 거래량비율(VR) 등은 전 저점 수준으로 매수 신호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기타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나 상대강도지수(RSI) 등도 바닥권으로 떨어진 상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16일 코스피지수는 미 다우지수가 전날 '씨티그룹 쇼크'로 2% 넘게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1조원 이상 내다팔며 1704.97까지 급락했다.올 들어 192포인트(10.13%)나 떨어지면서 1800선이 무너진 지 사흘 만에 17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미 금융주의 실적 악화에다 소비 위축 등 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된 결과다.외국인은 펀드 환매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주식을 서둘러 내다팔고 있다.이 같은 심리적인 공황상태에서는 1700선 지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다만 기술적 반등이 임박한 데다 절대 저평가 권역으로 접어드는 만큼 1700선 아래에서는 사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사상 2번째 순매도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무섭게 쏟아냈다.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1조1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작년 8월16일 1조326억원 순매도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많은 규모다.씨티그룹이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데다 12월 소매판매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김준연 유리자산운용 상무는 "씨티그룹이 구걸하러 다닐 정도로 전 세계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외국인투자자들도 안전자산 선호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그동안 많이 올랐고 국내 기관이 받쳐주니까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식을 팔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펀드 환매에 대비한 주식 매도는 통상적으로 3~4주 정도는 지속되고 이는 시차를 두고 미 뮤추얼펀드 동향을 통해 확인된다"고 말했다.임 팀장은 "미 금융 불안이 가시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700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수도
시장은 악재 일색이다.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인 측면이 취약해 주식을 과매도할 환경"이라며 "1700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16일(현지시간) 미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JP모건체이스(16일),메릴린치(17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후폭풍을 또다시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700선 아래라면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1700선이 깨진다고 해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날 공격적으로 주식을 편입했다"며 "17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은행 증권 건설 등 내수주를 추천했다.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미 경제성장률 서베이를 보면 1분기에 최악을 보인 후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나 PER 수준 등도 비관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긍정적 요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지표들은 이미 과매도권으로 주가 반등을 예견하고 있다.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60일 이격도나 거래량비율(VR) 등은 전 저점 수준으로 매수 신호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기타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나 상대강도지수(RSI) 등도 바닥권으로 떨어진 상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