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전 최대과제인 정부조직 개편은 인수위의 박재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팀장을 필두로 기획조정분과위 인수위원인 박형준 의원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 등 네 명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실무책임자인 박재완 팀장은 통폐합 위기에 처한 정부 부처의 각종 로비공세와 언론의 취재경쟁으로 인해 삼청동 사무실 외에도 여러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수시로 '외박'을 할 정도로 조직개편 작업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경선 중립을 지켰지만 선거 후 정부조직 개편업무라는 중책을 맡았다.

박 팀장은 행시 23회로 총무처 감사원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으나 1994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 시기 '국가혁신의 비전과 전략''21세기를 준비하는 국가경영전략''작지만 유능하고 투명한 정부' 등 정부혁신에 관련된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고,전문성을 인정받아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등원했다.

박형준 의원과 곽승준 교수는 인수위 내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서 인수위 각 분과위와 박재완 팀장 간 통로 및 조언역할을 담당했다.

당선인 비서실장인 재선의 임태희 의원도 정부조직 개편과정의 주역이다.

이명박 당선인이 인수위에서 마련한 개편안을 협의하는 자리에 대부분 참석해 비서실과 인수위 간 조정 등 의사소통 창구역할을 담당했다.그는 1994년 김영삼 정부에서 정부조직 개편이 논의될 때 실무에 참여했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