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에 따라 정유 및 자원 개발주로서 가치를 더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의 관심은 전 세계 15개국 27개 광구에서 실시 중인 석유 생산 및 탐사 사업에 집중된다.SK에너지는 1983년 해외 석유 개발사업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국내외에서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왔다.

이러한 해외 자원 개발로 SK에너지가 25년간 전 세계에서 확보한 원유 환산 매장량은 총 5억배럴을 돌파했다.우리나라가 25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해 석유 개발에 5400억원을 투자한 SK에너지는 올해 투자 금액을 10% 늘려 2015년까지 원유 보유량을 10억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월로 예정된 자회사 SK인천정유와의 합병도 호재로 꼽힌다.SK인천정유는 6월부터 하루 생산량 6만배럴에 이르는 정유 고도화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라 SK에너지의 수익성 개선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호조세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한 27조3268억원,영업이익은 37.0% 늘어난 1조5967억원으로 추정했다.올해는 매출 33조5770억원,영업이익 1조8820억원을 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SK에너지의 석유개발 부문 이익은 올해 3000억원에서 2010년 5500억원까지 급증할 것"이라며 "최근 30% 지분을 보유한 영국 북해 광구에서 1억배럴 규모의 매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추가 유전 개발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24만5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해외자원 개발 사업부문의 본격적인 이익 발생과 SK인천정유 합병에 따른 정유 생산규모 확대로 올해 실질적인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유가에 따른 수요 위축이 우려되긴 하지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 급증으로 예상보다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2만원을 목표 주가로 내놓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