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는 새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주력사업인 학습지가 사교육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조영남 상무는 "정부정책은 비싼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방향"이라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주력사업인 학습지가 사교육비 절약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공교육이 강조될수록 기초실력을 쌓아주는 학습지가 힘을 받게 될 것이란 게 대교의 판단이다.

대교는 1976년에 설립된 학습지 전문기업이다.1980년대 과외금지와 함께 급성장했으며 지금은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학습지를 통해 중국어를 배우는 '차이홍'은 원어민 수준의 교사들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차이홍'을 비롯한 신규 사업이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대교의 지난해 매출이 8537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87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영업이익은 26.29% 늘어난 778억원으로 전망됐다.

학습지와 오프라인을 결합한 새 사업도 구상 중이다.교사들이 상주하는 '러닝센터'를 울산 등지에서 시범운용하고 있다.이곳에선 학습지를 받아보는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수업을 듣게 된다.회사 측은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등부를 시작으로 온라인 교육시장에도 진출했다.스타강사의 비중이 큰 고등부에 비해 중등부는 대교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이다.

보건복지부의 바우처 사업자 선정도 희소식이다.바우처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의 취학 전 아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사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바우처 사업을 통해 약 31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대교가 거래량 부족으로 인한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액면 분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강영중 회장 체제로 재정비한 이후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747억원과 852억원으로 예상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