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작년 이후 외국인 대량매도 시점이 국내 증시에는 바닥권으로 작용했다며 평균 5거래일 이후 반등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17일 "최근 국내 증시 하락세를 보면 펀더멘털 요인보다 수급적인 측면이 앞서는 상황"이라며 "가장 큰 원인은 1월에만 3조7000억원을 거래소 시장에서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외국인의 일중 대량매도는 8월과 11월 두 차례 있었으며 이 당시 국내 증시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코스피 흐름을 보면 외국인 대량매도가 출회된 이후 바닥권에서 탈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작년 사례와 같은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된다고 가정할 때 국내 증시 역시 현 수준이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8000억원 상회한 날의 경우 평균적으로 5거래일 이후 반등이 시작됐다. 반등 시작일은 지수가 3일 이상 상승했을 경우.



그는 "외국인 보유비중은 32%선이 바닥권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수급보다는 밸류에이션에 입각한 투자전략이 더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