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업체인 프로모스의 10일간 생산 중단 소식에 증권사들이 반도체 투자 의견 상향조정을 검토하는 등 D램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보고서에서 "공급자 측면에서 감산과 투자 연기는 현재 D램 가격 상황이 바닥임을 시사한다"며 "다만 현재 수요가 부진해 단기 내에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고 올 2분기 시점에서 수요 상황에 따라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생산중단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D램 경기 회복 시기를 앞당기고 D램 가격을 끌어오릴 모멘템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도체 투자의견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분기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D램 가격 반등 후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 봤다.

또 지난 16일 발표된 인텔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올 1분기 예상 매출액을 낮게 제시한 것은 향후 IT와 반도체 업체들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만의 정보전문지인 디지타임스는 프로모스가 다음달 설(7일)을 전후해 10일간의 연휴를 갖기로 하고 이 기간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채 라인 정비 및 보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