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신정부의 교육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낸 이후 한동안 조정을 받던 교육주들이 17일 재차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주요 사립대학들의 논술 폐지 방안 검토 소식에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엘림에듀도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메가스터디는 전날보다 1만6600원(5.93%) 오른 29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상한가인 5310원을 기록중이며 에듀박스도 11% 이상 오름세다. 3일 연속 하한가 행진하던 엘림에듀도 5% 이상 급반등하고 있다.

교육주의 강세는 최근 주가 조정과 전날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날 크레듀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장기 성장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혜림 연구원은 "학습자수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교육서비스 부문의 실적 호조세 지속과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 등 신규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가시화로 향후 3년간 연평균 32.3%의 외형 성장과 41.9%의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채용 시장에서의 영어 말하기 평가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삼성그룹의 OPIc 확대 도입 가능성으로 올해 OPIc 응시자수는 12만1000명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크레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3.1%와 6.5% 증가한 188억원과 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중등부 온라인부문의 초기 투자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지적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