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17일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렌터카를 중고차로 속여 판매한 뒤 차량 위치를 추적해 다시 훔친 혐의(사기 등)로 강모(2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8일 오후 3시께 경기 안산시 안산역 앞에서 위치추적기를 단 뉴EF쏘나타 렌터카를 중고차로 속여 이모(23)씨에게 판매한 뒤 같은날 오후 9시께 인터넷으로 차량위치를 추적해 서울 천호동 한 주차장에 있던 렌터카를 다시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차량 2대를 판매한 뒤 되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렌터카를 중고차로 위장하려 차량등록증을 위조하고 다른 차량에서 번호판을 훔쳐 다는 한편 차량 매매전 렌터카의 시동키를 미리 복제해 절도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14일 오후 안산역 광장에서 다른 렌터카를 중고차로 속여 팔아넘기려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강씨가 소지하고 있던 훔친 번호판 등을 토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