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색 맞춘 클래식 … 지방공연장 '북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방 공연장들이 지역 특색을 활용한 맞춤형 클래식 기획공연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료객석 점유율을 최고 90%까지 끌어올린 대전문화예술의전당,안양문예회관,고양아람누리극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
서울의 클래식 공연장들도 유료객석 점유율 50% 이하인 경우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대단위 연구단지의 전문직 종사자들에 초점을 맞춰 성공했고,고양아람누리극장은 중ㆍ고생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로 승부를 걸었다.
안양문예회관은 서울의 클래식 마니아들을 끌어오기 위해 유명 연주자들의 독주회를 집중적으로 기획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지난해 클래식 공연은 52건.전체 공연의 65%나 됐다.
이들 공연에는 4만4085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유료객석 점유율은 69%에 달했다.
이 극장은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클래식 공연의 보수 관객층이라는 데 착안했다.
그래서 정통 클래식 음악과 유명 연주자들의 무대를 마련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5월 이후 5회까지 진행된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그램은 전회 매진됐다.
이 공연은 모차르트 교향곡 41곡 전체를 3년에 걸쳐 연주하는 대형 기획이다.
안양문예회관은 지난해 28개 기획 공연 중 클래식 비중을 32%로 크게 늘렸다.
이는 뮤지컬,콘서트 등 타 장르보다 많은 것.
유료관객 비중은 평균 60%를 유지했다.
소규모 클래식 전용극장인 평촌아트홀을 특색있는 독주회 무대로 꾸며 서울의 마니아 관객층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와 기타리스트 알바로 피에리의 독주회 유료 객석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이 중 동호회 관객이 30%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준 안양문예회관 기획팀장은 "관람료도 서울 공연장보다 30%가량 저렴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관객까지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아람누리극장은 지난해 5월 개관 이후 38편의 기획 공연 중 19편을 클래식으로 꾸몄다.
유료관객 비중은 평균 70%.
이 극장은 클래식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초ㆍ중ㆍ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많은 지역 특색을 고려한 결과다.
'클래식과 영화의 행복한 만남''오페라극장으로의 초대' 등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수시로 열고 난이도가 높은 공연에는 예매 고객에게 무료 해설강좌까지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클래식 공연 전문 기획사인 스테이지원의 송정진 기획담당은 "예전엔 지방 공연장들이 무조건 유명하고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 공연만 찾았는데 최근엔 지역 특색을 적극 활용하면서 의미있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의 대형 공연장들이 뮤지컬을 선호하면서 클래식 공연 기획사들이 지방 공연장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유료객석 점유율을 최고 90%까지 끌어올린 대전문화예술의전당,안양문예회관,고양아람누리극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
서울의 클래식 공연장들도 유료객석 점유율 50% 이하인 경우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대단위 연구단지의 전문직 종사자들에 초점을 맞춰 성공했고,고양아람누리극장은 중ㆍ고생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로 승부를 걸었다.
안양문예회관은 서울의 클래식 마니아들을 끌어오기 위해 유명 연주자들의 독주회를 집중적으로 기획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지난해 클래식 공연은 52건.전체 공연의 65%나 됐다.
이들 공연에는 4만4085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유료객석 점유율은 69%에 달했다.
이 극장은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클래식 공연의 보수 관객층이라는 데 착안했다.
그래서 정통 클래식 음악과 유명 연주자들의 무대를 마련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5월 이후 5회까지 진행된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그램은 전회 매진됐다.
이 공연은 모차르트 교향곡 41곡 전체를 3년에 걸쳐 연주하는 대형 기획이다.
안양문예회관은 지난해 28개 기획 공연 중 클래식 비중을 32%로 크게 늘렸다.
이는 뮤지컬,콘서트 등 타 장르보다 많은 것.
유료관객 비중은 평균 60%를 유지했다.
소규모 클래식 전용극장인 평촌아트홀을 특색있는 독주회 무대로 꾸며 서울의 마니아 관객층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와 기타리스트 알바로 피에리의 독주회 유료 객석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이 중 동호회 관객이 30%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준 안양문예회관 기획팀장은 "관람료도 서울 공연장보다 30%가량 저렴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관객까지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아람누리극장은 지난해 5월 개관 이후 38편의 기획 공연 중 19편을 클래식으로 꾸몄다.
유료관객 비중은 평균 70%.
이 극장은 클래식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초ㆍ중ㆍ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많은 지역 특색을 고려한 결과다.
'클래식과 영화의 행복한 만남''오페라극장으로의 초대' 등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수시로 열고 난이도가 높은 공연에는 예매 고객에게 무료 해설강좌까지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클래식 공연 전문 기획사인 스테이지원의 송정진 기획담당은 "예전엔 지방 공연장들이 무조건 유명하고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 공연만 찾았는데 최근엔 지역 특색을 적극 활용하면서 의미있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서울의 대형 공연장들이 뮤지컬을 선호하면서 클래식 공연 기획사들이 지방 공연장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