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시장 속에서 주도주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들이 수급 악화와 중국 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반면 IT와 자동차, 은행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후 2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계(-4.6%)와 철강(-1.5%)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3.4%)와 은행(2.8%)은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운수장비 업종 내에서는 조선주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은행업종은 각각 공급과잉 이슈와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순이자마진 축소와 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더이상 망가질 것이 없다는 역발상의 시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주의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조그만 변화의 흐름이 사후적으로 주도주 이전으로 나타날 수 있어 민감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면서 "근본적인 변화로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바닥 탈출을 시도하는 이들 후발 업종을 종목 대안으로 삼을만 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