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최고 상금 대회가 올해 열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하이원리조트 SBS는 17일 '하이원컵 SBS 채리티여자오픈골프대회'를 베이징올림픽 직후인 8월28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내 하이원골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8억원,우승상금은 2억원에 달한다.상금 8억원은 종전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고 상금(2007년 KB스타투어 5차대회ㆍ5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국내 남녀대회를 통틀어서도 지난해 하나은행-코오롱 한국오픈(1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또 8억원과 2억원은 미국LPGA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 및 우승상금과 맞먹는 규모다.

주최 측은 별도의 출전료를 요구하는 선수는 일절 초청하지 않을 계획이다.

상금이 큰 데다,한여름이어서 다른 투어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출전하기를 희망하는 선수들은 자비를 들여 오라는 뜻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일본ㆍ미국LPGA 투어프로 가운데 어느 선수가 출전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이원리조트 조기송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서늘한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데다 상금도 많은 만큼 최고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은 상금에서 일정액을 떼어 1억원의 기금을 만들고 프로암에서 추가로 모금해 안면기형 어린이에 대한 무료 시술을 해주고 있는 동그라미재단과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