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는 펀드계의 왕따?"

지주사 및 그룹주 펀드에서 삼성그룹주만이 수익률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주사 관련 펀드는 지난해 주가 강세에다 최근 정책 수혜 기대감까지 부각되면서 양호한 수익을 거둔 반면,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주춤하고 있는 양상이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CJ지주회사플러스 주식1-A' 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59.07%를 기록,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59.2%)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19.9%,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34.24%인 것과 비교할 때 훨씬 웃도는 성적을 나타나고 있는 것.

여기에 신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지주사 관련법 완화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꺼내놓으면서 지주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관련펀드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의 경우 단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물론 1년 수익률도 32.76%에 그쳤다.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도 30.34%에 머물렀다.

이는 부진한 반도체 시황과 비자금 의혹 관련 특검 수사 악재가 펀드 수익률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말 기준 '한국삼성그룹주 펀드'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평균 19%로 'CJ지주사 펀드'의 16%를 상회했었으나 최근 증시 하락과 특검 악재로 단기 수익률이 나빠지면서 장기 수익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주 펀드로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주식 1-A'의 1년 수익률은 47.65%의 양호한 성과를 보였고, '미래에셋맵스5대그룹대표주주식 1(Class-A)는 36.81%로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제공: 한국펀드평가, 1월16일 기준, %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