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도는 우리가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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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점한 신세계에 응수 … 뉴델리에 법인 설립
롯데쇼핑이 최근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롯데는 올해 중 사업 부지를 확정,백화점과 대형마트.호텔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인도 현지법인인 '롯데쇼핑 인디아(Lotte Shopping India Private Limited)'를 뉴델리에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인도 법인의 자본금은 9억3750만원이며 향후 1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주요 사업은 '부지개발 및 임대'이며 직원은 현지인을 포함해 3명이다.
롯데는 그동안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이른바 'VRICs'(브릭스.브라질 대신 베트남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 4개국을 전략 시장으로 꼽고 종합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왔다.지난해 러시아에 백화점을 완공한 것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롯데는 소매업 개방을 앞둔 인도에 국내 유통회사 중 가장 먼저 진출,향후 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신격호 회장이 국내에서 백화점 업무 보고를 받을 때 인도를 포함한 해외 사업을 꼭 챙기고 신동빈 부회장도 인도를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는 2017년까지 인도에 5개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뉴델리,뭄바이,벵갈루루,하이데라바드 등 인구 1000만명 안팎의 대도시에서 부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이를 위해 서울 롯데월드 등을 직접 둘러본 인도 현지 파트너업체 4곳과 부지 선정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롯데는 진출 첫 해인 올해 한 곳의 부지를 정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롯데의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인도의 최상류층을 겨냥,명품 등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해 고급 이미지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이 사업에는 롯데호텔 등 계열사들도 동참키로 했다.
롯데가 인도 시장에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진출한 것은 소매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인도는 소비 활동이 왕성한 20∼40대가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데다 지난해 중산층(연소득 4376∼2만2000달러) 수가 한국 인구보다 많은 5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재래시장 비중이 80%로 높은 반면 현대식 쇼핑몰은 3%에도 못 미치는 등 유통 구조가 낙후된 상태라는 점도 초기 진입자로서 효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민현석 롯데쇼핑 해외사업부장은 "인도는 아직 외국인에게는 도매업만을 개방하고 있지만 내년께 소매업도 개방한다는 계획이어서 미리 교두보를 마련해두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올해 중국에서만 이마트 점포 8개의 문을 여는 등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당분간 국내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인도 등 해외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김진수/최진석 기자 true@hankyung.com
롯데쇼핑이 최근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롯데는 올해 중 사업 부지를 확정,백화점과 대형마트.호텔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인도 현지법인인 '롯데쇼핑 인디아(Lotte Shopping India Private Limited)'를 뉴델리에 설립했다고 17일 밝혔다.인도 법인의 자본금은 9억3750만원이며 향후 1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주요 사업은 '부지개발 및 임대'이며 직원은 현지인을 포함해 3명이다.
롯데는 그동안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이른바 'VRICs'(브릭스.브라질 대신 베트남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 4개국을 전략 시장으로 꼽고 종합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왔다.지난해 러시아에 백화점을 완공한 것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에 이미 진출한 롯데는 소매업 개방을 앞둔 인도에 국내 유통회사 중 가장 먼저 진출,향후 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신격호 회장이 국내에서 백화점 업무 보고를 받을 때 인도를 포함한 해외 사업을 꼭 챙기고 신동빈 부회장도 인도를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는 2017년까지 인도에 5개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뉴델리,뭄바이,벵갈루루,하이데라바드 등 인구 1000만명 안팎의 대도시에서 부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이를 위해 서울 롯데월드 등을 직접 둘러본 인도 현지 파트너업체 4곳과 부지 선정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롯데는 진출 첫 해인 올해 한 곳의 부지를 정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롯데의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인도의 최상류층을 겨냥,명품 등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해 고급 이미지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이 사업에는 롯데호텔 등 계열사들도 동참키로 했다.
롯데가 인도 시장에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진출한 것은 소매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인도는 소비 활동이 왕성한 20∼40대가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데다 지난해 중산층(연소득 4376∼2만2000달러) 수가 한국 인구보다 많은 5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재래시장 비중이 80%로 높은 반면 현대식 쇼핑몰은 3%에도 못 미치는 등 유통 구조가 낙후된 상태라는 점도 초기 진입자로서 효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민현석 롯데쇼핑 해외사업부장은 "인도는 아직 외국인에게는 도매업만을 개방하고 있지만 내년께 소매업도 개방한다는 계획이어서 미리 교두보를 마련해두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올해 중국에서만 이마트 점포 8개의 문을 여는 등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당분간 국내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인도 등 해외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김진수/최진석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