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의 인력부족률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특히 생산 현장을 담당하는 기능직의 인력부족률이 7%를 넘어서는 등 중소기업 인력난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중소제조업체 8000곳을 대상으로 실시,17일 발표한 '2007년 중소기업 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1일 현재 중소 제조업체의 부족 인력은 9만명으로 1년 전의 8만7000명에 비해 3000명이 증가했다.중소 제조업체 전체 종사자 수는 22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소제조업 인력부족률은 3.93%로 전년의 3.79%에서 0.14%포인트 증가했다.2002년 9.36%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반전된 것. 직종별로는 기능직의 인력부족률이 7.4%로 전년의 6.2%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기술직(3.8%)과 전문가(5.0%) 등은 전년에 비해 각각 0.8%포인트와 0.5%포인트 감소해 유독 기능직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4.58%로 일반 중소기업(3.72%)에 비해 높았고 기능직 인력부족률은 9.05%에 달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2002년 이후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소제조업의 인력 수요도 줄어들다가 지난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해졌다"며 "특히 중소제조업체들이 생산 현장의 기능직을 구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