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자산가치가 우량한 종목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선오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7일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한 수익가치보다는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세에 덜 민감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자산주 투자를 권했다.

그는 "자산주의 경우 보합기와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지만 2004년 이후는 상승국면에서도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냈다"며 "자산가치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의 하나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가 지난해 초 뽑은 16개 자산주의 작년 1월1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평균상승률은 60.4%로 코스피지수 대비 33.88%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날 자산주를 순현금성 자산과 부동산,우량자회사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선정했다.

시가총액에 비해 순현금성 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이나 토지 및 건설 보유 비중이 큰 기업,당기순이익 대비 지분법 투자이익이 높은 기업 등이 대상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순현금 보유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는 대한제강 퍼시스 신라교역 현대약품 농우바이오 △부동산 보유 저PBR주는 효성 넥센타이어 세방 대한제당 현대DSF △우량자회사 보유 저PBR주는 호남석유 영풍 유니드 케이씨텍 한국공항 등이 꼽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