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일간 … "주가조작 여부 결론낼 것"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7일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대한 출국정지 기간을 10일 연장했다.이에 따라 19일이던 그레이켄 회장의 출국정지 만료일이 29일로 열흘간 늦춰졌으며 검찰의 사법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외국인 출국정지업무 처리규칙'에 따르면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10일간 출국을 정지할 수 있고,출국 정지 기간 만료 3일 전까지 법무부에 요청하면 한 차례에 한해 10일 더 연장할 수 있다.검찰은 지난 14일부터 그레이켄 회장을 불러 매일 12시간씩 조사하고 있으나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이유로 출국정지 연장 조치를 취했다.

송해은 대검 수사기획관은 "그레이켄 회장이 성실히 조사를 받고 있으나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통역이 이뤄지느라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송 기획관은 "어떻게든 이번 조사를 통해 결론을 낼 것"이라며 매일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해 기소 중지,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중지된 상태다.그러나 그는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에 관여했는지,불법 로비를 벌였는지,외환카드 주가 조작을 지시했는지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