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소비자물가 불안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정부는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설 제수용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을 특별 관리하겠다고 나섰으나 물가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2월 및 연중 가공 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3.5% 상승,2004년 10월(16.7%)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공 단계별로는 원재료 물가가 폭등(전년 동기 대비 32.1% 상승)했다.재고 감소와 중국의 곡물 수출 제한 등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상승(17.7%)한 데다 액화천연가스 등 수입 광산품 가격이 급등(40.4%)한 탓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물가안정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오는 23일부터 2월5일까지 2주간을 설 물가 중점관리 대책기간으로 지정,쌀 사과 등 17개 농수산물과 이ㆍ미용료 목욕료 등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밀 옥수수 등 곡물과 석유제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할당관세 추가 인하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승윤/주용석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