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조정장이 전개되는 와중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 중인 종목들이 탄탄한 주가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남해화학 삼성정밀화학 SK컴즈 웅진씽크빅 등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가스공사의 경우 외국인의 올해(1월2~16일) 매수 규모가 672억원에 달한다.기관도 330억원어치를 사들여 가스공사 주가는 이날 2.5% 오르는 등 올 들어 20.2% 급등했다.

남해화학도 외국인 253억원,기관 73억원의 동반 매수세를 받으며 올해 주가가 41.8% 치솟았다.

웅진씽크빅과 삼성정밀화학도 연초 대비 각각 18.4%와 8.5% 올랐다.

동시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은 대부분 뚜렷한 호재를 가진 경우가 많다.

가스공사의 경우 새 정부의 자원외교 강화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 자원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해화학은 최근 내수비료 납품가격이 t당 55만8000원으로 작년 초의 40만8000원보다 37%나 인상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주가 조정의 주범인 외국인 매물에서 자유로운 데다 기관 매수세까지 가세하는 종목은 약세장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은 펀드를 대량 환매 중이기 때문에 대형주에는 지속적으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이 매수 중인 중대형주 중에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