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은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벤처업계 신년하례회에서 기자와 만나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 IT벤처기업연합회 한국바이오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5개 단체가 통합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정부조직 개편에 맞춰 벤처 관련 단체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업계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단체회장단이 최근 모임을 갖고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여명의 벤처인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도 "벤처 관련 단체 통합에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환경부 등 각 부처별로 산재해 있는 중소기업.벤처 관련 사단법인 협회들은 이에 따라 '벤처산업협회'(가칭)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협회 밑에 여성.IT.바이오.벤처캐피털 등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두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단체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다음 달 25일 전까지 통합 논의를 마무리짓고 통합협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협회 간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부처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기능이 중복되는 협회 간 통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벤처가 절반 이상인 중소기업기술혁신(이노비즈)협회도 이들 단체와의 통합이 논의됐으나 벤처와 이노비즈는 인증 기관 및 기준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주/송태형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