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200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은 전체 출국 중국인(3452만명)의 2.6%(약 90만명)에 불과하지만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392만명으로 전체 출국자(1161만명)의 34%를 차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복수비자 발급대상 확대 및 발급기준 완화 △중국인 단기상용비자 발급 절차 개선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의 영사관 확인 절차를 일본 수준으로 간소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이와 함께 2008년 베이징올림픽 1개월 전후로 양국 간 무비자 제도를 한시적으로 시범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감사원 운영과 관련,이동관 대변인은 "정책감사에 치중하다 보니 회계와 직무감찰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대상으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낭비 요인을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감사원에 특별감찰팀을 설치하고 대민 관련 비리는 권역별로 지역 상주 감찰관을 파견해 현장 밀착형 감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시훈/노경목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