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만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대한통운 인수 소감을 묻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지 아직 (인수)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건설업계 1위'라는 브랜드 파워를 살리기 위해 대우건설의 이름을 유지한 것처럼 국내 최대 육상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의 사명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박 회장은 이날 오전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후원회장 자격으로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뒤 오후 비행기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박 회장은 "내가 아니라 직원들이 잘 해준 덕분에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해운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해운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대한통운을 잘 이끌어나가는 데 온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