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상필, 강지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0.7%, 38.5% 감소한 343억8000만원, 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쟁 심화로 인한 내수 부진에다가 연말연휴로 인한 북미지역 수출 감소가 동시에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쟁환경도 예상보다 빠르게 격화되고 있다고 봤다. 재고과다와 경쟁심화로 인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국내 시장점유율 하락은 예견되던 바지만, 후발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규 진입자 출현으로 인해 경쟁의 심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이 회사의 2008년 국내 시장점유율 가정을 기존 39.7%에서 36.5%로 변경하고, 내수 판매액 추정치 역시 10.6% 하향 조정했다.

예상에 못 미치는 2007년 수출 실적을 감안해 올해 수출 추정치도 17.5% 낮췄다.

그러나 수출이 주요 성장엔진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는 기존의 의견은 유지했다. 초기 성장기에 진입한 세계 임플란트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교육과 직판체제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기법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해외 법인의 대부분이 신설된 지 2~3년에 접어듦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는 것.

또한 4분기 연말연휴로 주춤했던 미국 법인의 매출이 다시 회복될 전망이며, 2008년부터는 인증을 앞두고 있는 일본 법인이 신규 수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수익추정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3400원에서 4만2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내수 부문의 부진을 수출이 상쇄해 2007~2010년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39.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과 지나치게 낮아진 현재의 주가 수준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