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8일 에버테크노에 대해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 이학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에버테크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당초 예상치(868억원)를 밑 돌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LCD 라인 투자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수주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됐고, 일부 비젼 장비분야에서도 공급이 연기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4분기 이후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이 물량이 올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버테크노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 LCD총괄 등으로부터 295억원 규모의 LCD 장비를 수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LCD 8세대 라인에 154억원 규모의 장비도 공급키로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3조7000억원 규모의 LCD 투자계획을 밝혔다"면서 "DM총괄과 소니로 공급되는 패널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8세대 투자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어 에버테크노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 2005년 반도체 시장에도 진입한 가운데 향후 전ㆍ후 공정 테스트 장비분야에도 진출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