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구 기자의 맛따라 길따라] 평창 '스키장 맛집'‥스키타고 별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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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회로 소문난 '운두령 횟집'… 칼국수집 '자매식당' … 매콤한 양념의 오삼불고기 '납작식당 '
'스키장의 메카'인 강원도 평창은 겨울철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부터 면온∼장평∼속사∼진부∼횡계나들목까지 스키장 뿐만 아니라 가볼 만한 명소와 맛집들이 산재해 있다.
스키로 땀흘린 뒤 가볼 만한 '스키장 맛집'을 소개한다.
속사나들목으로 나와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쭉 올라가면 왼편에 기와집으로 된 '운두령횟집'(033-332-1943)이 있다.송어회가 맛있는 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차가운 돌판 위에 올려진 송어회는 연어회보다 진한 주황색을 띤다.각종 야채가 먼저 나온다.잘게 썬 상추,오이,당근,깻잎과 노란 배추속,마늘,고추 등에 마늘다대기,고추냉이,된장,초고추장,콩가루 등 양념이 딸려 나온다.야채와 양념을 버무려 회와 함께 먹는다.회를 좀 더 두툼하게 썰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송어회는 2인분이 한 접시로 3만원이다.구이는 2만5000원.회를 다 먹으면 매운탕과 함께 고사리,콩나물,미역 나물과 김치,콩잎 반찬이 등장한다.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별미다.
송어를 직접 잡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진부나들목에서 가까운 오대천 둔치에서 열리고 있는 '평창 송어축제'(축제위원회 033-335-2248) 현장을 찾으면 된다.얼음낚시나 루어낚시로 송어를 낚아 인근 먹거리터에서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다.축제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장평나들목으로 나가 봉평으로 가면 메밀음식점이 모여 있다.가장 유명한 곳은 '현대막국수'(033-335-0314).대표 메뉴인 메밀 막국수는 4000원이지만 순메밀로 만든 막국수는 6000원이다.물막국수는 김과 깨가루가 듬뿍 뿌려져 나온다.툭툭 끊어지는 면발의 촉감이 좋다.메밀묵 위에 양배추,상추 등을 양념해서 올린 메밀묵무침(5000원)이나 얇게 부친 메밀전병(5000원)도 판다.
둔내나들목으로 나가 둔내면사무소 근처에 가면 칼국수로 소문난 곳이 있다.'자매식당'(033-344-2317)으로 작고 허름하다.수제비,만두국,칼국수 등 모두 4000원이다.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스키장을 오고가는 손님들의 발길이 잦다.대표 메뉴는 된장으로 만든 장칼국수로 2인분 이상만 판다.
용평스키장이 있는 횡계나들목으로 나가면 오삼불고기를 파는 곳이 많다.'납작식당'(033-335-5477)이 가장 오래됐다.손님들이 많아 주말에는 줄을 서 기다리기도 한다.구멍이 송송 난 철판에 호일을 3장 깔고 그 위에 양념한 오징어와 삼겹살을 올린다.적절하게 매운 양념이 입맛을 돋워준다.가격은 8000원.두부를 넣어 만든 계란찜(5000원)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식사로 생태찌개(소 2만원,대 3만원)를 주문하는 이들이 많다.인근의 '동양식당'(033-335-5439)도 오삼불고기로 알려져 있다.'부산식육식당'(033-335-5415)에서는 등심이나 삼겹살을 먹고 된장찌개로 마무리한다.
스키장 내에도 훌륭한 맛집이 있다.강원도 스키장 내 숙박시설로 가장 깨끗하고 쾌적한 휘닉스파크 내 한화리조트(033-334-6100) 핑크동 1층에 있는 '아델리아' 레스토랑에서는 황태더덕구이와 오삼불고기가 먹을 만하다.한화리조트는 각자 특기를 가진 'PO'(Program Organizer)들이 매일 밤 마술,난타,노래,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무료로 이용 가능한 키즈클럽에 아이들을 맡겨둘 수도 있다.
평창=글ㆍ사진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