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지난 4분기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면서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정재원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6061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1803억원으로 전망돼 당사 예상을 매출액보다 1.9%, 영업이익보다 11.5%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호전은 4분기에 당초 계획보다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적었고, 4000원급 신제품의 매출 증가 등으로 인해 고가 담배 매출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 또 갑당 15원씩 부과됐던 연초안정화기금이 2007년 12월부터 중지됨에 따라 약 40억원 규모의 부담이 절감되었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 종업원의 복지 차원에서 86만4277주 규모의 자사주(총발행주식수의 0.6%)를 우리사주조합에 시가대비 30% 할인한 가격으로 처분해 약 180억원의 비용 증가가 있었음을 고려할 때에도 2007년 4분기 영업이익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향후 KT&G는 내수 담배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가 담배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한 순매출 단가 상승, 해외 수출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T&G는 오는 23일 서울시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4분기 경영실적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