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개국에 봉제완구를 수출해온 양지실업의 정석주 창업주(69)가 경영자서전 '30년 흑자경영'(티비)을 펴냈다.

1977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양지실업을 창업한 그는 30년 동안 무차입 경영을 고수하며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140평 짜리 공장에서 출발해 미국 백화점 그룹에 1000만달러어치의 완구를 수출하며 해외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창업 이전에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다 거래처의 수표 부도로 문을 닫은 아픔을 늘 잊지 않았고,정직과 성실로 경영합리화에 매진한 결과다.양지실업의 최대 히트상품은 '산타 베어'라는 곰 인형.1985년 미국 유명 백화점 '데이턴 허드슨'의 특수 마케팅 기법에 활용되면서 22년 동안 미국에서만 400만 개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다.당시 레이건 대통령 부부가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연말 행사에 이 인형이 든 바구니를 들고 입장하고 TV 저녁뉴스에서도 남녀 앵커 사이에 놓였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같은 성공의 대미를 '종업'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장식하려 한다.화초 키우듯 경영해온 기업의 열매가 풍성해진 상태에서 정리하고 싶기 때문이다.382쪽,1만28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