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의 컴퓨터를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가는 인터넷 사기 경보가 울려 캐나다 금융계에 비상이 걸렸다.

밴쿠버 현지 일간 밴쿠버 선은 18일 세계적 인터넷 보안업체 시맨텍의 전문가를 인용,이른바 '침묵의 뱅커'로 불리는 이 신종 바이러스가 캐나다 일부 은행을 비롯해 전 세계 400개 은행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선지는 은행 고객이 인터넷 서핑 도중 자신도 모르게 내려받게 되는 이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는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의해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희생자를 가짜 은행 웹사이트로 유인해 돈을 인출하는 종래의 수법과 달리 실제로 존재하는 은행 웹사이트에서 거래를 조작해 돈을 빼낸 뒤 고객 계좌를 삭제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시맨텍의 앨 휴거 부사장은 "이 바이러스가 일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처럼 관리,운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조직적인 범죄가 분명하다"며 "지난 4일 동안 시맨텍 보안프로그램으로 감지,차단한 바이러스 침투 시도만 수천 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