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 일신건설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동서산업을 인수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신건설산업은 동서산업의 최대주주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외 3인으로부터 동서산업 지분 28.07%(220만3088주)와 경영권을 974억1400만원에 넘겨받는 계약을 17일 체결했다. 일신건설산업은 계약 당일 97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잔금 877억여원은 2월 중순 치르기로 했다.

이번 인수대금은 주당 4만4230원으로, 계약 체결일인 17일 동서산업의 종가(1만7100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동서산업의 주된 사업영역이 타일이나 변기 등 건축 마감재와 콘크리트 등으로 구성돼 있어 두 회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신건설산업은 지난 1989년에 설립된 이후 주로 부산, 경남지역에 아파트를 공급한 건설회사다. '에일린의 뜰' 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경남도내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200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3억원과 455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