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연봉계약 시즌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리서치센터장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정확한 평가 기준이 없는 데다 제한된 자금으로 애널리스트 '몸값'을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은 이달부터 애널리스트와 연봉계약 준비에 들어갔다.특히 센터장들은 직접 연봉협상에 나서야 해 부담이 크다.한 센터장은 "제한된 돈으로 수십명 애널리스트의 적정 연봉을 나눠야 한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확실한 기준도 없어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센터장은 "능력에 따른 연봉 차이보다 업종 간 연봉 차이가 더 크다"고 전했다.'샐러리캡(연봉 총액)' 제도 탓에 팀장급 애널리스트의 연봉이 후배보다 낮아지는 일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지난해보다는 다소 수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하나대투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지난해 대대적인 인력 충원작업에 나서면서 각 리서치센터 세팅작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증시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증권업협회의 애널리스트 공급 시스템도 있어 작년처럼 애널리스트 몸값이 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