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위치해 있는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18일 오후 때아닌 '과메기 파티'가 열렸다.인수위 대변인실에서 대선 한 달째를 맞아 출입기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는 취지로 경북 포항에서 과메기 300인분을 직송해 인수위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조촐한 파티를 연 것.

이날 파티의 화제는 역시 메뉴였다.5년 전 인수위에서 비슷한 시기에 호남지역 특산물인 '홍어' 파티가 벌어진 바 있어 "상징 어족도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냐"는 '뼈있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

더욱이 지난 대선 이후 이 당선인의 고향인 포항의 특산물 과메기가 인기 메뉴로 떠오르고 있어 일각에서는 '과메기 정부'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김대중 정부 때의 목포 홍어회가 노무현 정부에서 부산 도다리회로 옮겨 가더니 새 정부에서는 과메기에 자리를 내준 셈이다.2003년 1월21일 인수위에서는 당시 민주당 소속 김홍일 의원이 홍어 5상자를 보내 파티를 열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