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각 사업본부마다 독특한 경영 모토(Motto)를 정하고 새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업을 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올해 모토를 '챌린지 123(Challenge 123)'으로 정하고 '영업이익 1조원, 2년 내 생산성 3배 달성'을 선언했다.

MC 사업부의 지난해 모토는 '챌린지 580'이었는데 이는 영업이익 5천억 원, 휴대전화 8천만대 판매, 불량률 제로(0)를 의미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의 모토는 'B3X'(Breakthrough 3X)다.

이는 혁신 활동의 속도를 강화해 2년 내 생산성을 3배 이상 향상시켜 원화 절상, 유가 상승 등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DVD 등 미디어 사업을 하는 디지털미디어(DM) 사업부는 DA 사업부와 같은 뜻의 모토를 갖고 있는데, 표기는 'X3 in 2'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DM 사업부는 광 스토리지 분야에서 10년 연속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 HD급 시장에서도 업계 표준화를 이끌며 시장 1위를 반드시 지킨다는 계획이다.

PDP 모듈과 TV 세트 사업을 맡은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부의 경영 모토는 'Top 3'로, '차별화된 디자인+알파' 전략으로 세계 평판 TV의 경쟁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LG전자 DD 사업부는 올해 총 1천700만대(PDP TV 300만대, LCD TV 1천400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해 평판 TV 글로벌 'Top 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인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PDP TV 'PG60'과 LCD TV 'LG60'을 발표하고 3월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올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 분야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된 제품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영 모토를 정해 놓으면 올해 사업 전략을 정리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고객 인사이트(Insight: 통찰력)를 강화한 고객 밀착형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