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인터뷰 : 유명기 이사장 "철강재 수입 검증된 딜러 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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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철강시장의 '가격 신호등'은 고장난 지 오래입니다.
국내산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 우한강철의 열연제품은 포스코보다 50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죠.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이 수급 상황과 무관하게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경남 철강유통협동조합의 유명기 이사장(대한금속 대표)은 "철강 시장의 가격 왜곡 현상은 이미 도를 넘었다"며 "수입 철강과 국내산 철강 사이의 이중 가격 구조 때문에 품귀 현상이 빚어져 철강 업체들 사이에서 '2월 대란설'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공급과 수급체계의 적정선이 완전히 무너져 수입 철강제품의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 철강업체의 담합이 가격급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철강업체들은 한국 주문재시황이 최소 3년은 지속될 것으로 인지하고 가격 인상 및 물량 조절,수출세 부과를 통한 마진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가 철강 제품 수출을 막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도 중국산 철강 가격을 널뛰게 하는 요인이다.
유 이사장은 국내에 무분별하게 난립한 무역회사들과 신생 조선소의 철강 사재기 현상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실제로 전문가들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까지 매년 300만t 이상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공급 부족에 대비한 철강 사재기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2006년 출범한 부산경남 철강유통협동조합은 이런 유통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경남 지역에 산재한 철강업체들이 모인 곳이다.
유 이사장은 "낙후된 물류체계도 철강 시장을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일본처럼 선진화된 종합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해야 하며,검증된 딜러를 통해서만 철강을 수입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문 딜러가 유통단지를 통해 철강을 수입하면,가격 협상을 통해 효율적으로 물량을 조율할 수 있고 운송비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특히,가격의 투명성과 신뢰가 보장돼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경영에서도 신뢰를 강조한다.
25년 동안 ㈜대한금속을 이끈 그는 유통업은 '정직'이 최선이라는 경영 소신을 갖고 있다.
유 이사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협력사,직원과 돈독한 신뢰관계를 유지한 것이 오랫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거둔 비결"이라며 "협회는 유통체계를 선진화하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철강시장의 '가격 신호등'은 고장난 지 오래입니다.
국내산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 우한강철의 열연제품은 포스코보다 50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죠.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이 수급 상황과 무관하게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경남 철강유통협동조합의 유명기 이사장(대한금속 대표)은 "철강 시장의 가격 왜곡 현상은 이미 도를 넘었다"며 "수입 철강과 국내산 철강 사이의 이중 가격 구조 때문에 품귀 현상이 빚어져 철강 업체들 사이에서 '2월 대란설'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공급과 수급체계의 적정선이 완전히 무너져 수입 철강제품의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 철강업체의 담합이 가격급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철강업체들은 한국 주문재시황이 최소 3년은 지속될 것으로 인지하고 가격 인상 및 물량 조절,수출세 부과를 통한 마진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가 철강 제품 수출을 막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것도 중국산 철강 가격을 널뛰게 하는 요인이다.
유 이사장은 국내에 무분별하게 난립한 무역회사들과 신생 조선소의 철강 사재기 현상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실제로 전문가들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까지 매년 300만t 이상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공급 부족에 대비한 철강 사재기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2006년 출범한 부산경남 철강유통협동조합은 이런 유통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경남 지역에 산재한 철강업체들이 모인 곳이다.
유 이사장은 "낙후된 물류체계도 철강 시장을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일본처럼 선진화된 종합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해야 하며,검증된 딜러를 통해서만 철강을 수입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문 딜러가 유통단지를 통해 철강을 수입하면,가격 협상을 통해 효율적으로 물량을 조율할 수 있고 운송비 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특히,가격의 투명성과 신뢰가 보장돼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경영에서도 신뢰를 강조한다.
25년 동안 ㈜대한금속을 이끈 그는 유통업은 '정직'이 최선이라는 경영 소신을 갖고 있다.
유 이사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협력사,직원과 돈독한 신뢰관계를 유지한 것이 오랫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거둔 비결"이라며 "협회는 유통체계를 선진화하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