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다.
국내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기업체ㆍ연구소ㆍ대학 700여개가 밀집해 있는 데다 향후 마산 100만㎡에 테마형 로봇랜드 유치도 추진할 정도로 로봇산업 육성에 공을 들인다.
㈜로봇밸리(대표 박명환ㆍ사진 www.robotvalley.co.kr)는 경남에서도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 분야에서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는 '알찬'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00년 경남 ㈜로봇밸리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조선용접용 다관절 소형 로봇을 비롯한 단조,가공핸들링,도장로봇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시스템 개발로 산업현장의 자동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단조 로봇 부문에서는 이 분야 기술선진국인 일본에 오히려 제품을 역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4년 전부터 개발해온 IT분야의 렌즈핸들링 로봇은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2008년부터는 ㈜로봇밸리의 매출신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로봇시스템은 무려 117가지. 현재 삼성중공업 연구소의 기술도움을 받아 조선 제조용 로봇 및 레이저와 비전을 이용한 비드측정기의 상품화에 매진 중이며,현장적용 및 필드테스트가 끝나면 다른 중공업사에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박명환 대표는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매출의 15%를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조용 로봇기술을 활용해 좀 더 인간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인간공존형 로봇 등 새로운 제품 개발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우중공업에서 15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로봇분야 1세대 기술자'로 지난 6일 산자부가 주최한 '제2회 로봇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산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