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에도 '도요타 벤치마킹' 열풍이 불고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최진석 부사장,정종철 이천공장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20여명과 함께 지난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히라야마 공장으로 연수를 떠났다.

도요타의 혁신정신인 '가이젠(改善)'과 경영시스템을 배우고,이를 통해 하이닉스만의 새로운 혁신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부터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업체간 무한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원가혁신 노하우를 찾는 게 이번 연수의 주 목적이다.

김 사장 일행이 다녀오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김대수 부사장 등 60명의 임직원이 3박4일 일정으로 도요타 공장 연수에 나선다.

또 연내에 100여명의 직원들이 차례로 도요타 공장 현장체험길에 오른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간부급 직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3박4일 일정의 도요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요타의 독특한 생산방식인 'TPS'(Toyota Production System)를 벤치마킹해 LG전자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였다.

위니아만도도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이 한창이던 2003년 직원들에게 ""도요타의 원가혁신 비법을 배워오라"며 연수를 보냈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