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창조적인 정부,성장하는 기업'이란 주제에 걸맞게 기업과 정부 부문에서 실제로 혁신의 틀을 짜고 주도했던 실무 경험자들이 대거 발표에 나서고 참석자들과 토론을 갖는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지미 웨일스로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위키피디아의 창립자인 그는 구글에 맞서 이달 초 위키피디아의 집단지성을 응용한 검색엔진 '위키아 서치'를 내놓아 다시 한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일스는 원래 금융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시카고에서 파생상품 투자에 직접 나서 큰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직접투자 과정에서 쌓은 정보기술(IT) 지식을 기반으로 인터넷 검색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0년 래리 생거와 함께 무료 백과사전 '누피디아'를 만든 뒤 이듬해 위키피디아로 회사명을 바꿨다.

위키피디아는 253개 언어로 총 830만개 항목를 다루는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급성장했다.

웨일스는 2006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100인' 과학자ㆍ사상가 부문에서 첫머리에 소개되기도 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고이즈미 내각에서 경제재정상 금융상 총무상 등을 거치며 공공부문 구조개혁을 주도했다.

수도권 규제개혁,금융산업구조개편,우정사업 민영화 등 개혁조치를 이끌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려놓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학자 출신 장관임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정권의 각료 가운데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브루스 해럴드 IBM 글로벌 대표는 세계 최대 컨설팅사인 IBM의 경영전략 및 마케팅 부문 리더다.

1995년 합류해 당시 부실의 늪에 빠져있던 IBM을 세계 최고의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특히 그가 맡고 있는 EBO(유망 비즈니스 기회) 프로그램은 IBM의 미래를 책임질 최신 비즈니스를 연구하고 있어 재계는 물론 학계로부터도 주목 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사랑받는 기업'의 저자인 라즈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는 마케팅 분야의 석학이다.

그가 선정한 '사랑받는 기업'은 주주 중심의 자본주의를 넘어 사회,파트너,주주,고객,종업원 등 모든 이해당사자 집단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경영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세계적인 업체들이다.

신희철 한경 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ksk30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