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시큰둥… '급등 약발'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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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조정 국면을 맞아 '적대적 M&A(인수합병) 관련주'마저 급등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버추얼텍은 서지현 대표와 개인투자자 홍재성씨 사이의 지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비상장 의류 수출업체 JS코퍼레이션의 대표인 홍 씨는 지난 2일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버추얼텍 189만9364주(14.62%)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홍씨는 또 버추얼텍을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개최와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고 이사행위금지 가처분신청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맞선 서 대표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난 16일 지분율을 기존 12.94%에서 14.74%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버추얼텍 주가는 M&A 시도가 본격화된 지난 2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단 5% 오르는 데 그쳤다.
태화일렉트론도 최근 슈퍼개미의 적대적 M&A 공격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개인투자자인 유성철씨가 137만73주(8.06%)를 사들여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김창희 대표 측 지분율(7.91%)을 앞질렀다.
하지만 태화일렉트론은 작년 11월 말 이후 현재까지 약 두 달간 주가가 1200~1500원 사이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사모 투자사 제너시스투자자문과 경영권 분쟁 중인 파워로직스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약 13% 빠지며 적대적M&A 테마를 무색케 했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에서 적대적M&A 관련주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M&A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영지앤엠의 경우 개인 큰손 박미정씨가 작년 5월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회사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하는 등 경영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달 4일 보유지분 18.89% 중 15.07%를 매각하며 M&A 시도를 사실상 철회했다.
지난달 초 투자회사 기경인베스트먼트로부터 M&A 공격을 받았던 이노비츠아이엔씨도 기경과 회사 측의 합의로 한 달 만에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11월 말 M&A 테마로 1600원대까지 올랐던 이노비츠는 두 달 만에 약 52% 급락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버추얼텍은 서지현 대표와 개인투자자 홍재성씨 사이의 지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비상장 의류 수출업체 JS코퍼레이션의 대표인 홍 씨는 지난 2일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버추얼텍 189만9364주(14.62%)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홍씨는 또 버추얼텍을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개최와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하고 이사행위금지 가처분신청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맞선 서 대표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난 16일 지분율을 기존 12.94%에서 14.74%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버추얼텍 주가는 M&A 시도가 본격화된 지난 2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단 5% 오르는 데 그쳤다.
태화일렉트론도 최근 슈퍼개미의 적대적 M&A 공격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개인투자자인 유성철씨가 137만73주(8.06%)를 사들여 새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김창희 대표 측 지분율(7.91%)을 앞질렀다.
하지만 태화일렉트론은 작년 11월 말 이후 현재까지 약 두 달간 주가가 1200~1500원 사이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사모 투자사 제너시스투자자문과 경영권 분쟁 중인 파워로직스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약 13% 빠지며 적대적M&A 테마를 무색케 했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에서 적대적M&A 관련주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M&A를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영지앤엠의 경우 개인 큰손 박미정씨가 작년 5월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회사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하는 등 경영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달 4일 보유지분 18.89% 중 15.07%를 매각하며 M&A 시도를 사실상 철회했다.
지난달 초 투자회사 기경인베스트먼트로부터 M&A 공격을 받았던 이노비츠아이엔씨도 기경과 회사 측의 합의로 한 달 만에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11월 말 M&A 테마로 1600원대까지 올랐던 이노비츠는 두 달 만에 약 52% 급락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