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엔화표시채권(사무라이 본드)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470억엔(원화 4000억원,미달러화 4억4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정금리채(420억엔)와 변동금리채(50억엔)로 발행하는데 고정금리는 2.34%,변동금리는 도쿄은행간 금리(기준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만기는 각각 2년이다.

현대캐피탈의 해외채권 발행은 지난 10일 산업은행의 글로벌 본드를 제외하고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해외 차입이다.

현대캐피탈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와 미국의 경기침체로 신용경색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혁 현대캐피탈 상무는 "자금조달 채널을 다양화하는 한편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장기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는 다이와SMBC증권 JP모건 UBS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