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총리 후보군을 4~5배수 정도로 압축,인선작업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28일 직후 총리 내정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에 따라 후보 대상자를 압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또 "4~5명 정도로 압축된 것은 맞지만 정밀검증을 통해 새로운 후보가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총리 인선기준과 관련,"박근혜 전 대표 문제가 해소되면서 '비경제전문가'로 (당선인의 의중이) 모아진 상태"라고 귀띔했다.

'박 전대표 문제가 해소됐다'는 것은 본인의 총리직 고사로 외형상 후보군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총리 후보로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한승주 전 외무장관,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 등이 우선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만 전 외대 총장,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도 정밀검증 대상에 포함됐지만 1순위 후보는 아니라는 전언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