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업체들과 건강식품 업체들은 올 한 해 일본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부터 기존 건강검진 측정 항목에 '내장지방형 비만'이 추가되면서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7월부터 멕시코에서는 월 2만5000페소(21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은행에 입금할 경우 초과액의 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계좌이체나 인터넷 뱅킹에 비해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의 유입을 막아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려는 조치다.

20일 KOTRA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15개 주요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주요국 비즈니스 여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4월부터 내장지방형 비만을 건강검진 항목에 의무화한 '특정 건강진단♥특정 보건지도'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만병의 근원인 내장지방형 비만을 줄이기 위해 신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와 혈당,중성지방 등을 측정한 뒤 검진자의 건강 상태에 따른 시의적절한 보건지도를 실시하기로 한 것. 검진 대상은 40~74세의 모든 건강 보험 가입자와 부양가족으로,모두 5000만명에 달한다.

KOTRA 관계자는 "전 세계 복부비만 관련 시장이 대폭 커질 전망인 만큼 우리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에선 '강화된 환경기준'이 올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따라 연간 1t 이상 규제 대상 물질을 제조 또는 수입하는 기업들은 화학물질관리청(ECHA)에 사전 등록해야 한다.

또 미국 시장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 강화 조치'를 잘 활용해야 하며,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지난 1일 발효된 신노동계약법에 따라 노무관리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정호원 KOTRA 통상전략팀장은 "주요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미리 파악해놓지 않으면 훗날 정식 계약을 맺을 때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