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 4분기에 예상치를 상당폭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962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순이익 51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기가 BGA 19%,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18%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했고, 특히 4분기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7%를 상회한 것으로 보이는 등 LED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올해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한, 이수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이 지난해 1억6000만대에서 올해 2억대 이상으로 연간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기의 기판, RF, 카메라 모듈 등 휴대폰 관련부품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ED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17% 성장한 2061억원으로 추산하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51억 적자에서 2008년 141억으로 본격적인 실적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BGA, MLCC 등 핵심 사업부문의 2008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 23% 성장하면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이익률 하락 부분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MLCC 경쟁사들의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마진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나, 2분기부터 하이엔드 초고용량 제품인 1005 10㎌ 제품양산에 따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FC-BGA 사업의 경우 인텔 의존도가 절대적이며, PC사업 부진에 따른 인텔의 사업환경 악화시 적자 지속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한 304억원으로 추정하면서,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익창출 능력이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올해는 LCD TV, 노트PC 등의 슬림화 추세에 따라 LED 및 초고용량 MLCC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봤다. LED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부터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점진적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2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