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환율과 함께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IT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지난주 조정 중에서도 시장의 버팀목이 됐던 업종은 전기전가였다"며 "삼성전자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하이닉스도 미운 오리에서 나름 백조와 같은 역할을 해 줬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달러의 약세로 인해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전자 업종이 일본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섹터이기 때문에 원화가 엔화에 비해 약세를 보인다면 경쟁력이 제고된다는 측면에서 전기전자 업종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환율뿐만 아니라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전기전자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서 연구원은 주장했다.

2007년 산업재와 소재에 밀려 완전히 소외된 모습이었는데 지난해 연말부터는 마이너스권에 있던 EPS증가율이 플러스권으로 들어서면서 이익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절대적 부족함과 상대적 부족함이 어우러져 전기전자 업종이 외면받아 왔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전기전자 업종은 적어도 사서 손해볼 상황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관심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접근할 때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