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은행업종에 대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지만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낮아질 여지가 크지 않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07년 12월 대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경감됐고 최근에는 시중 금리가 하락 반전했으나 현재 상황이 기조적인 업황 개선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과잉 유동성 조정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은행채 차환 발행 수요에 따라 자금 조달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문제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

대우증권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은행 전체 순이익은 27.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 한 충당금 적립률 기준 상향 조정, 휴면예금 관련 충당금 적립, 판관비 증가, 유가증권 관련 감액손 등의 요인이 있었기 때문" 이라며 그러나 "이들 순이익 감소 요인이 일회적인 성격이라는 점에서 은행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 다.

구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며 2분기 중반 이후 은행업에 부정적인 요인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업종 PBR은 1.1배로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낮아질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 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다만 은행업 업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