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기아차에 대해 환율 하락과 내수 부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정상화가 가속될 전망이라며 '중립'의견과 목표가 1만12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을 비롯, 원/유로 환율, 원/엔 환율이 최근 모두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율 여건 개선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에게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수 시장점유율은 2000년 28,5%에서 2007년 22.3%로 급락했지만 올해는 연초 출시한 모닝 페이스리프트와 모하비에 대한 시장 반응이 탁월해 2002년 이후 최고치인 24%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기아차의 주가는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해외판매법인의 미반영손실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1조17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72.5%를 유럽판매법인이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원/유로화가 전년동기대비 12.6%나 상승해 유럽 수출가격 조정에 상당한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즉, 환율 상승분의 절반인 6%만 가격 인하에 전가해도 유럽판매법인의 손실은 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