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이 계속되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경제 회복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시티그룹과 메릴린치의 실적 부진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더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4주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월가에서도 비관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최소 400억 달러를 넘는 금융권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서브프라임 파문에 따른 신용 경색이 200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기대에 찬 목소리도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번 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와코비아를 끝으로 주요 투자은행들의 부실 규모윤곽이 드러납니다. 윤곽이 드러나면 향후 금융권 부실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시장이 부실 규모를 지켜보고 대책을 강구할 수도 있게 됩니다. 금융권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선전도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업종은 대체로 좋은 분기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기업들도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호전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160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투입되는 경기부양책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지만, 제대로만 효력을 발휘한다면 경제 회복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