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기술적 분석이 의미가 없는 시점이라며 일단 하방경직성 여부를 지켜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현정환 투자분석팀장은 21일 "투자 심리가 최근처럼 침체돼 있을 때 기술적 분석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며 "심리가 수급을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상대로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S&P500지수는 그보다 더 깊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현 팀장은 "반전의 신호는 결국 더 이상 악화될 것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며 "하지만 그러기엔 아직도 불안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책 효과나 금리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반전시키기에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역시 지난 주말 반등은 했지만 외국인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주 이평선이 완전 역배열 상태로 진입하게 되는 것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현 팀장은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기술적 분석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투자심리가 지배하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당장은 하방경직성 여부를 지켜보는 방법 외에는 특별한 전략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