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는 21일 서울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을 부르는 등 본격 소환조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상암 DMC 분양과 관련해 당시 실무를 맡았던 서울시 공무원 최모씨를 소환해 밤늦도록 조사를 벌였다.

최씨는 2002년 12월 통장 잔고가 15원에 불과했던 ㈜한독산학협동단지가 외국기업에만 분양할 수 있는 DMC 부지 9490㎡를 분양받도록 공모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통합민주신당이 검찰에 고발한 시 공무원 가운데 한 명이다.

특검은 또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 인력을 특별수사관으로 임명해 각종 자료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상암동 DMC 특혜분양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특검 3팀은 이날 H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3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임명해 ㈜한독산학협동단지 및 학교법인 진명정진학원에서 압수한 회계자료 분석을 맡길 예정이다.

특별수사관들은 이어 1팀의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및 횡령 사건,2팀의 ㈜다스의 실소유주 등을 밝히는 데도 투입될 예정이어서 기존 검찰의 수사 실무진과 다른 분석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재철/문혜정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