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수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7원 급등한 9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장중 한때 950원 선을 넘은 데 이어 이날 또다시 95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이 950원 선을 넘은 건 작년 9월17일 이후 처음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대적인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유로화나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 주목된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작년 7월1일과 비교해 유로와 및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8%,13% 평가절상됐으나 원화는 오히려 3% 이상 평가절하된 상태다.

마 연구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에서 등락을 지속함에 따라 수출 호조세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의 고성장 등을 겨냥해 수출주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원.달러 환율 수혜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솔LCD LG필립스LCD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 변수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수출주가 원화 약세 수혜주인 것은 맞지만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원화 약세 약발이 바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